2002년 2003년 2004년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방사선치료 암치료 항암치료 소아암환자

2024. 1. 7. 17:3430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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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003년 2004년 중 언제 인지는 기억이 희미하다 2천년대 초반이었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 근무 하던때였다 암환자 방사선치료를 하던때였다 기억에 남는 소아암환자가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님 중학교 저학년의 여학생 암환자였다
몸전체 골수를 치료하는 암환자 였다
하루에 한번씩 방사선치료를 받기위해 내가근무하는 2번치료실에 왔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은 전부 빠져있었고 얼굴은 백지장 처럼 창백했다 힘든 암치료에 몸도 힘들어 보였다.
매일 치료를 받으러 오면 치료실앞에 앉아 무언가를 종이로 접고 있었다
입원해있는 아줌마환자들 사이에서 밝은 모습으로 꿋꿋하게 치료받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때 조금더 잘할걸 하는 생각도 든다
치료가 거의 끝나 가는때 나한테 무언가를 내밀었다.
종이접기로 만든 연필꽂이 였다
치료실앞에서 종이접기 하던것이 그 연필꽂이 였던것이었다.
종이로 학모양처럼 접어 쌓아서 만든 연필꽂이 였다 사진이라도 한장찍어놀걸
그 소아암환자는 치료를 마무리하고 퇴원을 했다 얼마후 1년이 지났을 쯤 병원에 진료보러 왔다고 하면서 인사를 하러 왔던기억이 마지막이었다
20년이 지났으니 지금 30대후반 정도 일텐데 건강히 잘지내는지 궁금하다
부디 어디에서건 건강하고 행복하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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